11월 7일 화천에서 열린 DMZ 자전거 대회.
연령별(시니어) 6등 전체 12등?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
이 대회로 잠정적인 시즌오프이며, 앞으로 몇달동안은 대회가 없을 것이다.
올해 5월 사이클을 처음 접하고 올해 총 3번의 대회를 나갔었다.
그때마다 하나하나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고 가능성을 보았다.
시합은 10시에 시작이었고 우리는 당일 차로 이동한다. 출발 당시 서울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가평을 넘어서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가면 잠잠해지겠지.. 했던 비가 강원도로 가기 더 심하게 내리기 시작한다.
진원형님과 나는 빵을 먹으며 대충 밥을 해결 한다. 몸을 풀기 위해 가져온 로라도 비 때문인지 잘 타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여차저차 번호표를 받고 옷을 입고 워밍업을 하기 시작한다. 대강 비를 맞으며 타야겠다 생각하며 워밍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몸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너무 춥다 ;;
그렇게 열시가 되기를 기다렸고, 열시가 되었는데 출발을 시키지 않는다. 개회사가 너무 길다.
그렇게 또 추위에 떨다가 출발 하게 되었다. 나는 시니어그룹으로 주니어 바로 다음에 출발 했다.
이번 대회는 넷타임 방식으로 구간 기록을 측정하여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살짝 뒤에 서서 출발한다.
총성이 울리고 사람들이 튀어 나가기 시작한다. 추운 날씨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나는 튀어 나가지 않고 시니어그룹 거의 끝쪽에 위치 한다. 앞으로 나가보려고 했지만 몇달전 횡성대회때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힘들게 완주 했던 기억에 함부로 앞으로 나서지 않는다.(결과적으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던 요인이었다.)
그렇게 15키로즈음??가니 슬슬 언덕이 나오기 시작한다. 해산령의 시작이다. 그룹에 앞쪽에 위치하던 사람들도 다들 뒤로 쳐지기 시작하고 어느새 내가 선두 그룹으로 올라 오게 되었다.
언덕의 끝이 어딘지 모르는 나는 힘을 많이 쓰지 않고 아끼면서 올라간다. 그룹의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쉬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그리고 이번에 느낀건데, 스프라켓 티수를 조금 큰걸로 바꾸고 싶다. 나는 아무래도 회전력으로 돌리는 스타일 같다.
그렇게 20키로쯤 갔을까? 탑스피드?? 스켈리도??의 한분과 정유진씨가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나도 이를 악물고 힘내서 따라갈 수 있었지만 그냥 보낸다. 충분히 따라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가니 첫번째 계측구간이더라 ;; 나는 그것에 반응하지 못하여 첫번째 계측 구간에서 조금 늦었다.
10명 안으로는 들어왔다고는 하나 다들 내 경쟁상대이고 몇초차이지만 다운힐을 잘 못하는 나로써는 언덕에서의 점수가 아까울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1차 계측구간을 넘어서고 보급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바나나 하나 파워젤 하나를 먹고, 잠시 쉬고 있었다.
쉬다가 가야 하나 아니면 바로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때 이진옥 감독님이 바로 올라 가신다. 몇명의 선수가 같이 올라 갔고 나 역시고 이 그룹에 합류 해야겠다 싶어서 따라 올라갔다. 15km 비계측구간에선 천천히 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내리막을 다 내려갔을때즈음, 기록 계측구간 이었다. 이젠 두번째 언덕 함묵령. 15키로를 쉬어서 그런지 다리가 조금 뭉쳐 있었다.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며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때 한 외국선수가 튀어 나갔고 그 선수를 잡아 볼까 나도 튀어 나가 보았다.
튀어 나가서 속도를 조절 하고 있는데 뒷 그룹은 아무도 따라 오질 않았다.
나는 힘이 남아 있었지만 전 대회의 트라우마가 생각 나서 속도를 낮추고 그룹과 함께 올라 가기 시작한다.
이번 시합에서 나는 힘을 남기고 타려고 결심 하고 그렇게 했지만 나는 그것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없었다.
2개의 언덕에서 모두 다 힘을 아꼈지만 결과적으론 나는 그곳에서 내 모든 시간을 다 빼았겼다.
눈치를 보며 두번째 언덕을 그룹과 섞여서 올라 갔다. 이번 대회는 강연덕 선수에게 엄청 고마웠다. 힘들때였는데 물어 보는 것에도 대답을 잘 해주시고.. 아무튼 감사했다.
그렇게 언덕을 다 올라왔다. 이제는 20키로 다운힐. 여기서 승패가 아주 정확히 갈렸다. 일단 나는 다운힐에서 속도가 느리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서 그런지, 평화의 댐에서 이진옥 감독님이 벗으라고 했던 레인쟈켓을 벗지 않아서 저항이 강해서 따라갈 수 없었던건지, 아니면 정말 카본휠을 끼지 않아서 따라 갈 수 없었던건지.... 앞쪽에 뭉쳐있던 몇몇 선수들과 나는 완전히 떨어져 버렸다.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였지만 다운힐에서 한번 그룹과 떨어지니 도저히 붙힐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낙동강오리알처럼 떨어졌고.. 망했다고 생각했다. 조금 지나고 보니 내 앞에 화이트늑대님도 떨어져서 가고 계셨다. 그 분과 붙어서 다시 한번 따라가고 싶었지만 그게 말처럼 그리 쉬운가.. 화이트 늑대님과의 거리고 생각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아주 힘든 레이스를 펼치고 있을때 내 뒤에서 아주 키가 큰 외국인 한 선수가 내 앞으로 오더라.
옳타쿠나!! 싶어서 나는 그 선수 뒤에 붙어서 화이트늑대님과 합류 했다. 영어로 뭔가 표현 하고 싶었지만 나는 영어를 못했지만, 둘은 서로 그렇게 붙어 가는데 옳다고 생각 했었던 것 같다 ㅎㅎ.
그렇게 화이트늑대님과 합류 서로 인사를 하고 우리는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한다.
내리막이긴 하지만 속도가 그리 잘 나오지 않는다. 앞에 보이던 5명? 정도 되는 그룹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레이스를 한다. 로테이션을 돌리다가 한 선수가 떨어지면 기다려주고 또 돌리고.. 그렇게 열심히 탔다. 비가 오고 길이 좋지 않고 도중에 낙차 위험이 있었지만, 다행히 잘 넘겼다.
그렇게 결승점까지 달리기 시작한다. 화이트 늑대님은 나에게 제일 먼저 들어가라고 해주셨고 내가 세사람 중엔 제일 먼저 들어 갔다.
그렇게 골인 하니, 케논데일팀의 데릭 선수가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었다. 이 선수랑은 언덕 올라갈때 잡담 좀 했었는데 아는 척을 해 주어서 반가웠다 ㅎㅎ.
그렇게 다 경기를 마치고 몇등인지 설레였었다. 사실 4등정도 할 줄 알았는데, 내 앞의 정유진 선수와 다른 한 선수가 너무 잘 타서 6등으로 밀렸다. ㅎㅎ
이렇게 대회를 마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아직은 한번도 시상대에 올라서지 못했지만 내년엔 올라 설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겨울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모자란 부분 연습 좀 해야겠다.
이번 대회때 새로운칩 사용으로 다들 기록이 이상해지고 기록 체크가 안된 사람도 있다는데..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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